전라도 돋보기

날짜선택
  • [전라도 돋보기]황룡강 송산유원지.."낙엽 구르는 양버즘나무 숲길"
    황룡강 송산유원지.."낙엽 구르는 양버즘나무 숲길" 광주광역시에는 도심을 관통하는 광주천 외에 극락강과 황룡강 2개의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황룡강은 전남 담양 병풍산 북쪽 계곡에서 발원, 광주 광산구 임곡을 거쳐 용진산과 어등산 남쪽을 흐르다가 선운지구와 송정동을 지나 극락강과 합류해 영산강이 됩니다. 황룡강은 광산의 허브(hub) 강으로 총 길이는 61.9km, 면적은 571.8㎢입니다. 송산공원을 출발점으로 해서 서봉파크골프장~장록습지~덕풍나루(극락진)~호가정에 이르는 영산강 두물머리까지 황룡강 풍광
    2024-11-30
  • [전라도 돋보기]전라남도 화순 '쿵쾅이 벽화마을'
    전남 화순읍 하광1길 임금남 시인의 집을 찾아가는 길. 요즘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길게 이어지는 골목길 담벼락에 알록달록 그려진 화사한 그림들이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심장이 쿵 하는 화순, 쿵쾅이 벽화마을'입니다. 몸집이 큰 공룡의 '쿵'하는 발걸음 소리에 달팽이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망가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 담장 너머에 만연천이 졸졸 벽화를 그린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공룡을 주인공으로 삼았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마도 화순 북면
    2024-11-16
  • [전라도 돋보기]'아련한 추억만..' 옛 남광주역 정취 속으로
    경전선의 중심역이었던 남광주역이 2000년 8월 도심철도 이설사업으로 사라지고 현재 그 자리에는 푸른길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남광주역이 폐역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기억 속에는 아련한 기적소리를 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벽을 열어온 남광주시장에서 그 시절의 향수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 열차와 함께 새벽을 열어온 남광주시장 남광주역이 남도인들의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아 있는 것은 배고픈 시절 경전선을 타고 보릿고개를 함께 넘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정서를
    2024-08-29
  • [전라도 돋보기]고추 널어놨는데..알고보니 '평범한 바위' 아닌 '돌무덤'
    전북 고창·인천 강화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선사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남 화순 고인돌 유적. 화순 고인돌은 2,000~3,000년 전에 축조됐으며 청동기시대 문화가 집약된 대표적인 유적입니다. 이를 통해 선사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구조, 정치체계는 물론 당시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화순 고인돌 유적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보검재 계곡을 따라 5㎞에 걸쳐 596기가 밀집 분포하고 있습니다. ◇ 이영문 목포대 교수, 첫 발견 1995년 12
    2024-08-21
  • [전라도 돋보기]승객도 화물도 없는 '나홀로 역'..하남역을 아시나요?
    광주송정역과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하남역. 광주광역시 산정동 광주여대와 하남2지구 중간에 자리하고 있으나, 하남역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KTX 개통으로 역의 기능이 바뀌어 승객과 화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차를 타고 내리는 플랫폼이 없고, 이곳을 통과하는 열차의 신호와 선로를 관제하는 운전취급역(로컬관제원)으로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남역을 방문했을 때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사전 승인없이는 들어올 수 없는 구역"이라고 적힌 안내판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습니다. ◇ 입지 여
    2024-08-16
  • [전라도 돋보기]'당집 전설' 간직한 신안 당사도..천사대교가 손에 잡힐 듯
    '천사의 섬'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군 작은 섬 당사도. 눈앞에 압해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서 있지만, 당사도는 여객선을 타야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필자는 압해도에 사는 시인 K와 함께 당사도 여행에 나섰습니다. 40대 후반에 제대로 된 시 한 편 써볼 요량으로 섬에 들어온 K는 오로지 문학을 푯대 삼아 갯내음을 맡으며 홀로 살아온 지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외로움과 방랑 끼가 풀풀 나는 섬 사내가 됐습니다. ◇ 압해도에 사는 시인 K와 함께 여행 K와 함께 압해도 송공항
    2024-08-07
  • [전라도 돋보기]신이 숨겨놓은 낙원 '신안 소악도'.."12사도의 집" 순례길
    전남 신안군 증도면 기점. 소악도 '12사도의 집' 순례길에 나섰습니다. 이곳은 신안군이 폴리(Folly)형태의 독특한 종교적 건축작품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된 이 섬은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된 이후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아침 8시에 광주에서 출발하니 1시간 5분 만에 신안 압해도 송공항에 도착,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선착장 주차장에 차들이 듬성듬성하게 보입니다. ◇ 바람도 '잠잠'..뱃길 여행 최적 장마철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날은 쾌청하고
    2024-08-05
  • [전라도 돋보기]일제강점기 '노다지'로 들썩거린 임곡동(2편)
    일제강점기 '노다지'로 들썩거린 임곡동(2편) 임곡은 금광 개발과 더불어 순식간에 소도시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특히 1914년 임곡역이 들어서면서 지역은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되었습니다. 기존 원(元)임곡에 있던 기관들이 역이 소재한 신(新)임곡으로 옮겨오고 지서와 면사무소, 우체국, 학교 등 각종 기관들이 포진해 행정치소로 발전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기 가설도 다른 지역에 비해 일찍 이뤄졌습니다. ◇ 갱도 길이 3~4㎞, 미로에 갇히기도 금광은 1970년대 초반까지도 유지됐는데 금을 얻기 위해 캐낸 석재
    2024-07-28
  • [전라도 돋보기]전국서 1천여 명 '골드러시'..금광굴 지금도 '생생'(1편)
    전국서 1천여 명 '골드러시'..금광굴 지금도 '생생'(1편) 영산강 원류인 황룡강이 누런 용처럼 꿈틀대며 지나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 이 곳은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인근 용진산에서 금광이 발견돼 '노다지'로 들썩거린 골드러시(gold rush)의 땅입니다. 폐광 후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희미해졌지만, 용진산에는 지금도 금광굴이 여러 군데 남아있습니다. 당시 기록에는 금광 갱구가 89개, 금광맥은 천 척(尺) 이상의 것이 11개나 있었다고 전합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한반도의 광
    2024-07-27
  • [전라도 돋보기]광주 '산토리니 마을'.."낡고 칙칙한 골목길이 화사한 벽화마을로"
    광주 '산토리니 마을'.."낡고 칙칙한 골목길이 화사한 벽화마을로" 쏟아지는 햇살,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그리스 에게해의 산토리니 섬. 해안 절벽을 따라 청색과 흰색으로 색칠된 건물들과 기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자연미가 인상적인 산토리니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관광지입니다. 이 아름다운 섬 이름을 가진 '산토리니 마을'이 광주에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신안교-신운교 들자미길 일대에는 고풍스러운 그리스 마을을 연상케 하는 '산토리니 마을'이 있습니다. 필자는 우연히 신안교
    2024-07-15
  • [전라도 돋보기]버드리 야구마을.."400년 넘은 팽나무..20명 숨어도 안보여"(3편)
    버드리 야구마을.."400년 넘은 팽나무..20명 숨어도 안보여"(3편) 시간은 흘러가는 것 같지만, 실상 우리들의 기억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빛바랜 한 장의 사진을 보고도 수많은 시간과 조우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기억 속에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기억들은 우리의 삶에 한 그루 느티나무가 되어 무성한 잎을 돋우며 정겨운 향수(鄕愁)를 선물합니다. 최희갑 광주농고(현재 광주자연과학고) 총동창회장은 임동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서림초등학교를 거쳐 예전 임동에 소재한 광주중학교와 광주농업고등학교
    2024-07-12
  • [전라도 돋보기]버드리 야구마을..오래된 폐공장, '산업화 시대 자취 물씬'(2편)
    버드리 야구마을..오래된 폐공장, '산업화 시대 자취 물씬'(2편) 시장 골목을 지나 주택가 안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새로 페인트를 칠해 산뜻해진 건물들과 정반대로 아무도 살지 않는 빈 집들이 한데 모여 앙상블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골목 한 켠에 오래된 공중전화 부스가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그리고 건너에는 코로나 발생 때 영업이 중단된 실내야구장의 문이 아직도 굳게 닫혀있습니다. 방직공장과 주택가 사이 큰 도로로 나와 걷다 보면 크고 사이사이에 작은 골목들이 구불구불 미로처럼 숨바꼭질을 합니다. 무심코 골목에
    2024-07-11
  • [전라도 돋보기]골목마다 추억이 켜켜이..광주 버드리 야구마을(1편)
    골목마다 추억이 켜켜이..광주 버드리 야구마을(1편)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집 앞, 골목길 가리지 않고 주차할 만한 곳은 어디든 차들이 빽빽이 들어찹니다. 야구를 즐기러 오는 관중들과 그들을 상대로 먹거리와 응원 도구를 파는 상인들이 뒤엉켜 경기 전부터 후끈 열기가 달아오릅니다. 관중들의 환호성에 주민들은 경기를 보지 않고도 어느 팀이 이기고 있는 지 직감적으로 알아챕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맞은편, 일명 '버드리 야구마을'의 풍경입니다. ◇ 적은 유동인구..20년
    2024-07-09
  • [전라도 돋보기]왕건과 오씨 부인 사랑의 숨결 서린 '희여재'
    왕건과 오씨 부인 사랑의 숨결 서린 '희여재'.."너와 내가 재회하기 바란다"는 약속 '오롯이' 초여름 초록빛이 대지를 휘감고 도는 6월. 영산강변의 논에는 어린 모들이 자라고 뽕나무 오디 열매가 후두둑 떨어지는 시즌입니다. 광주 선운지구에서 영광 방향으로 도로를 달리다 보면 광산구 삼도동이 나옵니다. 삼도동에는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와의 '러브 스토리'가 전해지는 고갯길이 있습니다. 법정동인 오운동과 지정동 경계의 산 사이에 놓인 이 고갯길은 한문으로 '희여(希汝)재'이며, 예로부터 지역 주민들은 이곳을 '
    2024-06-19
  • [전라도 돋보기]흑백사진으로 보는 마을史..비아동 역사기록관
    전남 장성 남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비아동. 도시와 농촌의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빠르게 변화를 겪고 있는 지역입니다. 도시 팽창과 맞물려 대대로 살아온 정든 터전을 떠나온 사람들이 저마다 간직해온 흑백사진들을 모아 역사기록관을 만들었습니다. 기존 청사가 비좁고 낡아 새로 신축한 비아동행정복지센터 2층 로비에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해 지난해 7월 11일 공식 개관했습니다. ◇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지난해 개관 이곳 역사기록관에는 비아동 일대에 살아온 옛 사람들의 생활 풍속과 애
    2024-04-27
1 2

랭킹뉴스